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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법원, SK 성장사 부정판결 유감…진실 바로 잡겠다"

SK CEO들, 그룹 성장사 훼손에 "그룹차원 대응책 마련하겠다"
최태원

입력 2024-06-04 05:00 | 신문게재 2024-06-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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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린동 SK 본사
SK그룹.(연합뉴스)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들이 최근 법원의 최태원 회장 이혼 판결과 관련, 그룹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법원이 개인사를 넘어 SK그룹 성장사까지 크게 훼손시켰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 오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했다. 당일 자리에서 최 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CEO들은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과 관련,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이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어렵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는데 마치 정경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SK가 성장한 것처럼 곡해한 법원 판단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향후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결연히 대처키로 뜻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SK 경영진들은 향후 구성원과 주주, 투자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응과 경영에 미칠 파장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 CEO들부터 솔선수범하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기업 가치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평소와 다름없이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재판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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