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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끝판왕"… 게임업계, 인식 나빠도 MMORPG 신작 '러시'

입력 2024-06-04 05:00 | 신문게재 2024-06-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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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2
넷마블 신작 MMORPG ‘레이븐2’. (이미지제공=넷마블)

 

신작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MMORPG 장르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이머들의 전반적인 인식은 좋지 않지만, 타 장르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선택의 이유로 꼽힌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러 게임사가 신작 MMORPG의 개발 및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29일 신작 ‘레이븐2’를 정식 출시했다.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MMORPG로 장르를 바꾼 레이븐2는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콘솔 AAA급 수준의 시네마틱 연출,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지난 4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장에 내놓은 넷마블은 레이븐2에 이어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MMORPG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로드나인’을 올 하반기 국내와 대만·홍콩·마카오에 동시 출시한다. 로드나인은 여러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전투를 펼치고 다양한 직업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높은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날 로드나인을 소개하는 온라인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달 그레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T’의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T는 11년간 장기 연재 중인 글로벌 흥행 웹소설·웹툰 ‘템빨’ IP를 기반으로 그레이게임즈가 독점 개발하는 PC·모바일 MMORPG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아이온2는 지난 2008년 엔씨가 선보인 ‘아이온’의 후속작으로, ‘리니지2M’의 개발을 총괄한 백승욱 상무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밖에 컴투스는 게임테일즈가 개발 중인 ‘더 스타라이트’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IP 기반 신작 ‘미르5’를 개발하고 있다. 위메이드엑스알에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2023년 모바일인덱스 MAU 및 매출 장르 분석
(이미지제공=아이지에이웍스)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MMORPG 확보에 집중하는 데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가 조사한 ‘2023 대한민국이 사랑한 모바일인덱스 게임어워즈’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누적 매출 순위에서 MMORPG는 상위권을 휩쓸었다. △리니지M(1위) △오딘: 발할라 라이징(2위) △나이트 크로우(3위) △리니지W(4위) △리니지2M(6위) △아키에이지 워(7위)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월간 이용자 수(MAU)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것도 게임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MAU가 가장 많았던 장르는 ‘매치3’으로 481만명에 달했으나 매출은 MMORPG가 가장 좋았다. MMORPG의 매출은 1조 8528억원을 기록, 2위 수집형 RPG(4454억원) 대비 4배 이상 벌어들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MMORPG 시장은 경쟁작이 다수 등장하면서 극도의 레드오션인 상태고, 수익성을 극대화한 과금모델 등으로 게이머 사이에서 인식이 좋지 않다”며 “하지만, MMORPG를 주로 즐기는 이용자는 경제적 기반이 탄탄한 30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안착만 하면 회사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앞으로도 MMORPG 신작은 꾸준히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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