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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카드업계 격전지 트래블카드, ‘차별화’ 서비스로 경쟁력 확보해야

해외 여행객 늘어나면서 무료 환전 서비스 기본 탑재
은행계 카드사, 환전 우대 혜택 강화…기업계는 교통·공항 관련 혜택 강화해야

입력 2024-06-03 11:13 | 신문게재 2024-06-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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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해외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카드사들이 트래블카드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과 연계해 무료 환전 서비스에 관련 우대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교통이나 공항 관련 혜택을 통해 기업계 카드사들도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신한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들은 해외여행고객을 대상으로 한 트래블카드를 선보였다.

올해 2월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협업을 통해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사용 후 남은 외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 시 수수료 50%를 우대해 주고, 미 달러와 유로를 카드와 연계된 신한은행 전용 외화계좌에 넣어두면 각각 연 2%, 1.5%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장이 발급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발급 70만장을 돌파하며 해외여행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어 KB국민카드도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지난 4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출시 4일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33종 통화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환전을 지원하며, KB페이 앱으로 카드 신청부터 오픈뱅킹 연결 계좌를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KB페이 외화머니’에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트래블카드를 선도한 것은 하나카드다.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출시 후 100% 환율우대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트래블카드에 기본적으로 환율우대 서비스를 장착하고 상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NH농협카드도 올 하반기 트래블카드 출시를 예고하는 등 카드업계 트래블카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드사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트래블카드에서 선두에 나서고 있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카드업계 중 가장 많은 41종 통화에 대해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고객 전용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나머니앱을 이용하면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으로 외화를 무료로 송금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가 설정한 환율보다 낮아지면 자동으로 외화를 환전해 주는 ‘목표환율 자동충전’ 서비스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인 7~8월이 도래함에 따라 해외여행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트래블카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환전 우대에 특화된 은행계열 카드사의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우 은행과 연계를 통해 환전으로 여러 가지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업계 카드사들은 이런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기업계 카드사들은 대중교통이나 공항 라운지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거나 자사 제품 구입 시 할인을 제공하는 등의 특화 서비스를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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