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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KPGA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연장 접전 끝에 동갑 친구 조우영 물리치고 우승

박준섭·최승빈, 3·4위전서 무승부 공동 3위

입력 2024-06-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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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우승 트로피7
김민규가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4 시즌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PGA)

 

2001년 생 동갑 친구 김민규와 조우영이 2024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 상금 8억 원)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민규가 우승을 차지해 ‘매치 킹’에 등극했다.

김민규는 2일 오후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조우영과 대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기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민규는 조우영과 2001년생 동갑이고 안양 신성중학교 동창이다.

연장전 승부 역시 쉽게 끝나지 않았다. 18번 홀(파 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김민규와 조우영의 티 샷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민규는 본 경기 18번 홀에서 친 티 샷과 달리 페어웨이를 지켰고, 조우영은 왼쪽으로 감기며 깊은 러프에 빠졌다. 김민규가 유리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세 번째 샷으로 온 그린 시켰고, 두 차례 퍼트로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민규 조우영 1번홀 티그라운드 엄지척포즈
김민규(왼쪽)과 조우영이 1번 홀 티 그라운드에서 함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KPGA)
18번 홀에서 홀 위치를 바꾸고 치러진 2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티 샷을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어진 두 번째 샷에서 조우영은 그린을 넘겼고, 김민규는 짧아 그린 프린지에 공이 떨어졌다.

승부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에서 결정 됐다. 김민규의 어프로치 샷은 홀 80cm, 조우영의 어프로치 샷은 홀 4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남겨 놓았다. 조우영이 먼저 버디 퍼트를 놓쳤고, 이어 김민규의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민규는 이날 10번 홀까지 3개 홀을 지면서 우승과 멀어지는 분위기 였다. 하지만 11~1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홀을 따내며 타이가 됐다. 이후 14번 홀에서 조우영이 이기며 다시 앞섰지만 김민규도 15번 홀에서 이기며 다시 타이가 됐고, 18번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조우영 2번홀 드라이버 티샷1
조우영의 티 샷.(사진=KPGA)
15세 때 국가대표에 뽑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민규는 고교 진학 대신 일찌감치 해외 무대로 눈을 돌렸던 선수다. 이후 유러피언프로골프 3부 투어에서 2승, 유러피언프로골프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KPGA 투어에서 뛰게 되었고, 2022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리고 2년 만에 우승을 ‘매치 킹’으로 장식하며 KPGA 투어 통산 2승재를 올리게 됐다.

김민규는 우승 후 “첫 우승 후 빠르게 다음 우승을 할거라 생각했는데 마음먹은 것처럼 되니 않아 마음 조렸는데 이번 우승으로 한결 가벼워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민규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목표를 덧붙였다.

김민규
김민규의 티 샷.(사진=KPGA)
김민규는 2022년과 작년 이 대회에서 내리 8강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승빈과 박준섭은 3-4위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횔르 마쳤다.

충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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