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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영업맨’ 정원주 회장의 세계경영…대우건설, 꾸준한 해외 수주 이어간다

입력 2024-06-02 13:37 | 신문게재 2024-06-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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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을지로 본사. (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이 꾸준한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 주택 부문의 부진을 메워나가고 있다. 특히 정원주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해외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해외지역 기본도급액은 지난해 1분기 42조9994억원, 2분기 23조1718억원, 3분기 44조473억원, 4분기 46조53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1분기 20조에 육박하는 18조4001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와같은 대우건설의 견실한 해외수주는 무엇보다 오랜 역사가 켜켜이 쌓여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비로소 빛을 발한다고 할 정도로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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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우건설의 1분기 실적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매출은 2조4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1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15억원으로 같은 기간 6.9% 감소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국내 시장 부진을 해외수주가 메워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수의 정비사업 수주를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거점지역 이라크, 리비아와 팀코리아에 시공사로 참여한 체코 대형 원전 사업 등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 건설시장에서 오랜 경험과 시공경쟁력,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기술력, 영업력에서 타 건설사들보다 앞서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중동지역은 이라크 시장을 거점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신항만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경험이 많고 앞으로는 미국 뉴저지와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신규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정 회장은 2월 인도를 방문해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인도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4월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르완다 방문에 기업 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했고, 최근에는 한국을 찾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강점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회장의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남다른 점은 해외 사업 추진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이 본인 스스로 ‘1호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새로운 해외 사업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에서도 사업성을 중심으로 철저히 검증하며 해외 수주를 차근차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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