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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은행 예대 금리차↑… 2022년보다 0.22%포인트 상승

입력 2024-06-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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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 금리차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 금리차가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이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 금리차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로, 가장 본질적인 은행 수익이다.

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단순 평균 원화 예대 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38%포인트로, 2022년(1.16%포인트)보다 0.22%포인트 벌어졌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예대 금리차(1.55%포인트)가 가장 컸고, △하나은행(1.37%포인트) △KB국민은행(1.35%포인트) △우리은행(1.33%포인트) △신한은행(1.29%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은행들은 보고서에서 예대 금리차 확대 배경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조달 비용의 경우 2022년 레고랜드사태 발 자금경색으로 늘었다가 2023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 대상 예대 금리차만 본다면 5대 은행은 지난해 평균 1.30%포인트에서 0.99%포인트로 오히려 0.31%포인트 떨어졌다. 은행별 가계 예대 금리차는 신한(1.40%포인트), NH농협(1.24%포인트), KB국민(0.94%포인트), 우리(0.93%포인트), 하나(0.92%포인트) 순으로 컸다.

 

은행들은 민생 금융 안정 차원에서 우대금리 확대 등 가계대출 부담 완화 조치를 실행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정책상품을 제외한 가계 예대 금리차는 NH농협(1.22%포인트), KB국민(0.93%포인트), 우리(0.90%포인트), 하나(0.86%포인트), 신한(0.80%포인트) 순으로 이어졌다. 통상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 정책금융상품은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 금리차가 커진다.

 

해당 리포트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며 구성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매년 각 은행이 수익·비용·배당 등 경영 현황을 자율적이고 보다 쉽게 공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예대 금리차에 힘입어 지난해 5대은행은 당기순이익으로 KB국민 3조2615억원, 신한 3조677억원, 하나 3조4766억원, 우리 2조5250억원 NH농협 1조7805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8.9%(KB), 4.9%(신한), 12.3%(하나), 3.6%(NH농협) 오른 수치다. 우리은행만이 전년 대비 13.0% 하락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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