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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죄 평결에 국내외 지지자들 '반발'…존슨 前 총리 "트럼프 재선 가능성↑"

입력 2024-06-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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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게시한 ‘거꾸로 성조기’. (사진=헤리티지 재단 X계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국내외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국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등 유럽 일부 지도자들은 이번 재판이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존슨 전 총리는 “이번 판결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오히려 커졌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미국 민주당과 진보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박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은 항의의 표시로 성조기를 거꾸로 걸고 배심원단 신상을 공개하며 보복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배심원들에 대한 폭력적인 발언과 협박성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이날 건물 앞에 재단 로고 깃발과 함께 성조기를 뒤집어서 걸고 이를 찍은 사진을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메이카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도널드 타피아도 애리조나에 있는 자택 밖에 성조기를 거꾸로 게양했고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마이애미 지부도 텔레그램에 뒤집힌 성조기 사진을 올렸다.

거꾸로 걸린 성조기는 좌·우파를 막론하고 항의와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1800년대 중반 노예제 반대 운동,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현장 등에 뒤집힌 성조기가 휘날렸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또한 배심원단과 검찰, 판사 등 이번 유죄평결 관련 인물들을 겨냥해 ‘보복’ ‘응징’ 등 폭력적인 언사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내고 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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