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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은퇴 후 모두가 꿈꾸는 '홀로 여행'...5가지 노하우

입력 2024-06-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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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여유있는 노후의 상징 가운데 하나가 넉넉한 해외 여행이다. 저마다 은퇴 후 꼭 한 번은 결행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의외로 솔로여행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인터파크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에도 전체 여행객 가운데 30%가 솔로 여행이었고 그 가운데 여성이 55%였다. 코로나 이후에는 더더욱 단체 혹은 동반 여행이 줄고 젊은 여성들의 솔로여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김동선 조인케어 대표(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 초빙대우교수)는 “의외로 많은 중년의 여성들이 홀로 여행을 떠난다”면서 이를 ‘노후에 혼자가 되는 연습’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여정을 계속하다 보면 점점 마음의 근육이 길러지고, 혼자서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말한다. 김 대표기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를 통해 전한 ‘홀로 여행의 5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그 곳에 가고 싶다’가 아니라 ‘그 곳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기만의 여행 목표를 찾아보라는 것이다. 좋아하는 작가의 흔적을 찾아본다거나, 박람회나 엑스포 같은 행사 참가가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여행가이드북을 따라 3박 4일 코스를 따라가거나,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따라 하는 여행에서 벗어나 점차 자기 색깔을 찾는 여행을 해 보라고 권한다.

둘째, 여행의 가성비를 높이라고 말한다. 홀로 여행이라고 해서 모든 일정을 혼자서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유럽을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들은 ‘유랑’이라는 카페를 이용해 여행지에서 현지에서 만나 맛 집에서 다양한 메뉴를 경험하고 차량을 공유하며 홀로 여행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고 전한다. 해외결제 수수료를 싹 걷어낸 트래블 체크카드, 비싼 로밍요금 대신 유심과 이심(E-sim)등 알뜰 여행 정보를 활용할 것도 권한다.

셋째, 홀로여행을 하자면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일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혼밥’이 불편해 먹는 재미를 포기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김 대표도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을 호텔방에서 혼자 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여행을 갈 때에는 좋은 옷 한 벌 정도는 준비할 것도 조언한다. 갑자기 모임에 참여할 것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넷째, SNS를 통해 한국의 지인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좋다. 현지 소식을 올리면 국내의 지인들로부터 현지에서 도움을 줄 지인이나 맛 집 같은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SNS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은 이런 장점이 있지만, 익명의 사람들이 보는 SNS 포스팅이 범죄의 타깃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도 필요하다. 특히 숙소 정보나 개인 정보는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섯째, 풍경보다 재미있는 것이 사람이다.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큰 기쁨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마음을 열고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를 시도하면 의외로 좋은 대화가 이루어진다. 문화의 차이로 인해 실수를 하거나 어색해지기는 경우도 있지만, 경험이 점점 쌓이면서 정보도 얻고 힐링도 된다. 뜻밖의 좋은 만남을 위해서 뱃지니 캔디 등 작은 선물들을 준비해 가면 더 좋다.

김 대표는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홀로 여행을 하다 보면 ‘외로움’을 이기는 근육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는 “혼자인 것이 불편하지 않을 때, 타인도 불편하지 않게 된다”면서 “혼자 여행의 고수가 된다면, 그때는 누구와 여행을 다녀도 감당할 수 있는 넉넉한 품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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