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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계열사별 독립 경영을 통한 각자투자

입력 2024-05-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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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_포시즌 호텔 시드니 (1)
포시즌 호텔 시드니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8월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을 수상한 후 “미래에셋은 지주사 체제로 갈 생각이 없고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해야 한다”면서 “나쁜 상품은 미래에셋 상품이라도 팔아서는 안 된다. 고객의 신뢰를 위반하면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자식들은 이사회에만 참여시켜 전문경영인과 함께 의사결정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고수할 것”이리며, 승계 없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것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 지배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을 중심으로 한 수직 구조로 계열사 서로간에 출자하는 구조다.

미래에셋 측은 “계열사의 경쟁력으로 각자 도생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생명, 운용, 캐피탈, 컨설팅 등 계열사 지원 없는 각 사의 경쟁력으로 이익을 벌어드리는 형태가 궁극적인 목표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우수하지 않다면 미래에셋증권에서 라인업을 하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의 독립 계열사체제는 각 계열사의 투명한 경영관리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운용사는 상품의 경쟁력을, 판매사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포시즌스 호텔과 하와이 페어몬트오키드호텔에 투자해 매입 당시 대비 각각 80%와 60%의 가치 상승 중이고, 미래에셋증권 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T8빌딩 투자를 진행해 2019년 2년 만에 1600억원 정도의 차익을 남기는 등 각자의 대체투자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투자 이력을 남기고 있다.

이 같은 미래에셋의 독립경영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그룹 회장은 2세 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계로 가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 온 바 있다. 상속세를 다 납부하고 지분은 자녀에게 상속하겠지만 경영참여는 시키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다만 주식지분은 물려줘 이사회에서 중대한 경영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또 미래에셋은 체계적인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과 지배 구조 혁신의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사내이사 경영의 전횡을 막고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대주주를 견제하기 위한 사외이사 제도의 취지를 살려, 상장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사외이사는 대주주인 캐피탈, 자산운용 등이 추천한 인물로 구성하여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 등 비상장 금융회사도 이사회 구성 방식,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감사위원회와 내부 통제 시스템 운용 체계 등을 상장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축해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월드 지수’에 11년 연속 선정됐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개 분야, 80여개 지표로 ESG평가 모형을 자체 개발해 투자 기업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단순한 수직적인 지배구조로 의사전달이 빠르고 명확해서 급격히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한 구조다”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진출 20년만에 운용자산 40% 가량을 해외에서 운용할만큼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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