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유력 건설사 아파트 하자에 주민 분통

입력 2024-05-31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530212901
전남 무안의 A아파트는 최근 입주 사전점검에서 외벽이 휘고 창틀과 바닥 사이에 틈새가 생기는 등의 하자가 발생했다. 사진 보배드림

 

국내 유력 건설사가 전남 무안군에 짓는 A아파트가 사전점검에서 5만8000건에 달하는 하자가 접수돼 논란이 일었다. 집마다 평균 하자는 150~200개에 달했다.

건물 외벽이 휘고 벽면이 뒤틀린 모습이 발견되고 창과 바닥엔 틈이 벌어진 데다 내부 벽면도 기울어 있었다. 아파트 계단 곳곳과 화장실은 타일이 군데군데 파손돼 있었다.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준공 허가를 담당하는 무안군청 홈페이지에 공개 민원을 100건 넘게 올리며 거세게 항의했다. 


논란 끝에 결국 시공사가 고개를 숙였다. 무더기 하자가 발견되고서 약 보름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다.

해당 건설사가 하자 사태 해결에 나선 배경에는 모그룹이 품질 경영과 고객만족 경영을 최우선으로 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직접 나서서 건설 계열사 임원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보상 협의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건설사 대표는 이달 31일 입주 시작 전까지 입주민들이 만족할 정도로 하자 보수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추가 보수를 고려해 입주예정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한달 늘린 8월말까지로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정부가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A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였다. 국토부는 시공 과정에서 건설기술 진흥법 등 관계법령에 따른 품질·안전관리 의무 위반사실이 적발될 경우 인허가청(지자체)이 부실벌점 부과·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