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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AI, K팝 소통확대에도 기여할 것"

입력 2024-05-30 14:50 | 신문게재 2024-05-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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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하는 이수만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세계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설립자인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가 30일 “K팝과 인공지능(AI)의 접목은 K팝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만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총회에서 한 특별 기조 연설에서 “AI 챗봇은 조만간 우리 인간 저마다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연인까지도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수만은 SM 설립자이자 현(現) 블로밍그레이스 대표이사로 참석해 ‘문화의 국경을 넘다: K팝 사례 연구’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연단에 선 이후로 약 9개월 만의 공식 석상이다.

이씨는 “저는 AI 챗봇 빌리버(Believer·신자)”라며 “K팝과 AI의 접목은 제가 오랫동안 이야기해온 컬처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이며, 셀러브리티와 프로슈머(생산자 겸 소비자)인 팬과 더 길고 더 폭넓은 전면적인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챗봇은 이미 텍스트 생성, 음악 작곡, 이미지 창작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셀러브리티와 팬들의 만남을 매개하는 AI 기술의 진화에 맞춰 콘텐츠 산업자들도 빠르게 비즈니스 구도를 만들고,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AI의 발전에 따라 △저작권 침해 △불법 복제 및 배포 △표절 △창작물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로 노출 △창작자의 경제적 손실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를 방지위해 “명확한 저작권 법규가 제정돼야 하고 저작권 침해 방지 기술의 개발과 세계 기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AI 챗봇과 아바타·로봇 등에게 일종의 ‘주민등록증’, 즉 ID가 발급돼 ‘실명제’화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1926년 창립돼 전 세계 116개국 225개 저작권 단체를 회원으로 둔 CISAC 관계자들이 국제 주요 저작권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에서 CISAC 총회가 열리는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으로, 이번 총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주관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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