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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 만나러 재계 총수들 총출동, 중동발 훈풍 기대 고조

입력 2024-05-29 06:45 | 신문게재 2024-05-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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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UAE 대통령과의 간담회 참석<YONHAP NO-2127>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연합뉴스)

 

재계 총수들이 28∼29일 양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총출동했다. 지난해 300억달러(약 41조원)의 대규모 투자 이행과 함께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등에서의 협력, 원자력발전소 등의 추가 현지 사업 참여 계획이 나올지 기대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이번 회동에서 첨단 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정기선 부회장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앞으로 많이 같이 하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고 (한국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UAE는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도시를 목표로 마스다르 시티를 개발하고 있고, 아즈반 태양광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삼성은 삼성물산이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2019년 UAE 출장에서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 이후 꾸준히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같은 해 방한해 이 회장의 안내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견학했으며, 5G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수소와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1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SK에코플랜트가 현지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이 2022년 1월 UAE와 11억달러 규모의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HD현대는 조선·해양 플랜트 수주 외에도 석유제품, 전력기기, 건설장비, 태양광 모듈 등을 UAE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재계는 양국의 협력이 에너지, 방산뿐 아니라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으로 다변화된 만큼 이번 회동에서도 이 같은 분야에서의 추가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이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 각 산업계 대표 기업인과의 면담도 진행됐다. 또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송치형 회장도 면담에 참석했다.

한편, 양국 경제계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한·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열고 청정에너지·ICT 등 신사업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뜻을 모았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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