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제약·바이오·과학

‘돈줄 터진 LLM’…글로벌 빅테크, 초대형 투자유치 '러시'

입력 2024-05-29 06:45 | 신문게재 2024-05-29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사진
이미지는 생성형 AI 뤼튼을 통해 생성한 ‘샘솟는 돈줄 LLM’

 

AI 시대에 거대언어모델(LLM) 대한 수요가 치솟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업들에 대한 메머드급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는 2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xAI의 기업 가치는 240억달러(약 32조7000억원)로 불어나 기업가치 860억달러(약 117조)의 오픈AI에 이어 세계 2위 AI 스타트업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설립된 xAI는 1년 사이에 LLM 그록1을 기반으로 AI 챗봇인 그록, 복잡한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그록1.5,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그록1.5v를 잇따라 출시했다. xAI는 이번 투자금을 실탄 삼아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는 이달 초 투자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구매해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LLM 그록3를 훈련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AI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유럽에서도 언어 AI 기업이 잇따라 투자 잭팟을 터트렸다.

 

24052831

독일 딥엘(DeepL)은 27일 3억달러(약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을 오픈했다. 기업 가치는 20억달러(약2조7000억원)로 독일 AI 기업 중 최대 규모다. 2017년에 설립된 딥엘은 자체 LLM을 활용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포함 32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AI 번역 솔루션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비즈니스용 작문 보조 도구인 딥엘 라이트 프로를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닛케이와 도이치반 등 전 세계 10만 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를 고객사로 둔 딥엘은 투자금을 글로벌 주요 시장 확대와 연구 및 제품 혁신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프랑스 미스트랄AI는 지난해 5억달러(약 6700억원)를 투자받은 데 이어 최근 6억달러(약 8200억원)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과 메타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미스트랄AI는 지난 2월 LLM인 ‘미스트랄 라지’를 바탕으로 만든 생성형 AI 르 챗을 출시하며 유럽에서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이번 펀딩을 통해 기업 가치는 60억달러(약 8조원)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지난달 시리즈B(사업 확대) 투자에서 1000억원 안팎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금만 1400억원으로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근래 유치한 투자 규모 중 최대다. 기업 가치는 5천억원으로 국내 AI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2020년에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와 기업 문서 및 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솔루션 ‘다큐먼트AI’ 를 개발했다. 업스테이지는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과 접점을 확대하고 기업에 특화된 LLM 구축 수요를 집중적으로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