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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반기 3000 넘는다…증권가, 하반기 전망 '상향'

입력 2024-05-28 13:53 | 신문게재 2024-05-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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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프로그램 시행이 계획된 가운데, 증권가에선 하반기 코스피가 3000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15개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하반기 범위 상·하단 평균은 2490~2968포인트이며 절반 이상인 8개 증권사가 최고 3110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3000포인트 증시를 내다봤다.

코스피가 하반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10% 넘게(10.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한 곳은 대신투자증권, 가장 낮은 상단을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개선이 가속화되면서 코스피 전망에 사용하는 지표인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실적 상승에 근거해 코스피 상단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미국 통화정책 변화 훈풍과 대선 국면 불확실성 사이에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렇지만 반도체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개선이 이뤄져 상승 흐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반도체·기계·화장품 등을 하반기 유망한 업종으로 지목하며, 밸류업 테마로 인해 금융업과 지주회사 주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증권가가 꼽은 하반기 지수 전망의 주요 포인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시점, 이익 전망 개선, 밸류업이다.

대신증권은 “2024년 7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50bp 수준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되는 것에 무게를 두어 첫 금리 인하시점은 3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하반기 코스피 이익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SK증권은 “글로벌 경기가 호황에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보험, 자동차, 조선 등 영향으로 이미 2분기 실적 추정치부터 상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12개월 EPS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살펴볼 때 한국은 15.2% 상승해 대만 8.1%과 일본(+6.3%), 미국(+5.4%)보다 높았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은 여타 증시 대비 부진했다”며 “하반기 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 우위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시행을 앞둔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정책 시행 수준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저PBR주가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제 개편이 가시화될 경우 전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기대하던 세제지원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아직 밸류업 모멘텀이 종료됐다고 단정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현재 기업 공시는 주로 ‘과거’의 내용이지만, 밸류업 5대 핵심중 하나인 기업의 ‘미래’ 정보 제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증권가는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짚으며, 대선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우려에 비해 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노재영·이원동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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