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기자(사진= 브릿지경제) |
이러한 역사를 서두에 소개한 것은 ‘2024학년도 전라남도 교육감 표창 계획’ 때문이다. 교육청이란 모름지기 교육 현장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것이 존재 이유가 될 터이다.
그러나 지금 교육청은 상급 기관으로서 주인처럼 행세하는 반면 학교 현장은 하급 기관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특히 학교는 그에 상응하는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의 올해 가표창 인원을 보면 교육 전문직원 46명, 일반직 455명으로 나타났다. 감사관 표창 인원도 전문직 1명, 일반직 26명이며 정책기획과 표창도 학교 업무 정상화 부문 전문직 2명, 일반직 8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전복지과 교육 급여 및 교육비 지원 사업 부문을 보면 전문직 0명. 일반직 2명, ▲교복 및 다자녀 지원 사업 전문직 0명, 일반직 6명, ▲교육 복지 우선지원 전문직 0명, 일반직 2명 ▲초등 돌봄교실 및 방과후학교 전문직 0명, 초등교사 5명, 중등교사 5명, 일반직15명 ▲재난 안전사고 예방 및 봉사 유공자 표창 전문직 1명, 일반직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표창은 교육청 일반직이 싹쓸이한 것이다. 반면 교육비 지원 사업, 교복 다자녀 지원 사업, 교육 복지, 방과 후, 안전사고 예방 업무 등 힘든 업무는 모두 교사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될 리 만무하다. 교육청이 교사를 교육의 중추로 대접해도 모자랄 판에 상전 노릇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선조의 공신록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러한 지적에 눈감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남=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