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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눈앞 무신사… ‘우먼·PB브랜드’로 수익성 회복 나서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브랜드샵 신규 론칭...2030대 여성 구매고객 수 전년비 30% 증가
무신사, 매출 1조 눈앞에도...지난해 적자 전환
오프라인 매장 외형 확대…PB브랜드 적극 확대

입력 2024-05-28 06:00 | 신문게재 2024-05-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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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총괄대표. 사진=무신사
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총괄대표. (사진=무신사)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의장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슬림화와 함께 여성 타깃 카테고리를 더욱 확대해 신규 유입을 늘리고, 자체 브랜드(PB)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했던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사임했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맡아왔던 브랜드 사업을 조만호 총괄대표가, 글로벌 사업은 박준모 대표가 수행하며 기존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투톱 체제’로 전환한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조 대표는 슬림화된 의사 결정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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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성장했다. 2019년 2197억 원이던 매출이 4년 만에 4.5배로 뛰어 1조 원을 눈앞에 둔 것이다. 올해는 매출 1조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2년 113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86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무신사가 신사업 진출을 위해 2010년대 후반부터 집중적으로 인수하고 설립한 자회사들이 지난해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정판 스니커즈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SLDT)가 2023년 288억원의 적자를 냈다. SLDT는 3월부터 복지·인력감축 등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태다.

 

무신사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또 다른 자회사 29CM를 통해 여성 구매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봄 신상품이 발매되는 3월 한 달간 29CM의 여성 패션·잡화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봄 신상품을 조명하는 마케팅 캠페인과 콘텐츠 협업이 여성 패션·잡화 카테고리 성장에 주효했다. 지난 3월 진행한 ‘우먼패션뷰’ 캠페인도 여성 구개 고객수가 60% 이상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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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공식 브랜드숍을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사진=무신사)

 

이외에도 무신사는 지난 16일 여성 패션 및 잡화 상품을 한 곳에 모은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브랜드샵 론칭해 여성고객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 내에서 판매 중이던 여성용 의류, 가방, 신발 등 2000여개 상품을 한 곳에 모은 것이다.

또한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늘리고 있다. 제조사 브랜드(NB)와 달리 자체 브랜드(PB) 제품의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 선택에 있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PB상품이라 입점 수수료나 광고비용이 들지 않고 자체 유통 채널에서만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 이에 무신사는 올해만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롯데몰 수원점, 현대백화점 중동점, 스타필드 수원점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다. 지난 3일 AK플라자 분당점 입점에 이어 롯데아울렛 동부산점, 롯데백화점 센텀점까지 입점할 계획으로 기존 단독 매장까지 합치면 오프라인 매장 수가 10개를 넘어선다. 무신사는 올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개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200개 이상의 여성 패션 브랜드가 신규 입점한 가운데서도 특히 팬덤이 탄탄한 브랜드의 입점이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이러한 브랜드의 약진으로 올해 4월 기준 2030대 여성 구매고객 수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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