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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경제인 한자리에… 최태원 "민간차원 3국 협력 플랫폼 만들자"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개최...공동성명 발표

입력 2024-05-27 14:52 | 신문게재 2024-05-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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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는 한일중 경제단체장<YONHAP NO-2838>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왼쪽),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공동성명서 서명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우리 3국(한국·일본·중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치면 국제질서의 험난한 파고를 넘고, 공동의 과제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한·일·중 3국간 경제외적 장벽이 많다며 ‘높은 수준의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4월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서울 행사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한국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이 총출동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선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등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90여명이 자리했다.

중국 측에서는 런훙빈 CCPIT 회장, 자오둥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 리둥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 천지엔화 헝리그룹 동사장 겸 총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5년 전 청두에서 진단한 지정학적 갈등이나 국제 통상환경 변화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 나라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며 “3국 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우리 경제인들은 협력체제 복원을 위해 역할을 다해왔는데, 먼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일본 경제는 30년 정도 지속된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피했으며 저출생과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각 개인의 생산성을 어떻게 향상할지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과 중국도 같은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과제에 우리가 연대해서 협력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상호 의사소통과 이해 증진이 필요하고, 엔데믹(풍토병화) 후 3국 간 인적 교류 확대와 이를 위한 출입국 절차 원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런홍빈 CCPIT 회장은 “3국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파트너로, 경제계가 3국 협력 강화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경제·인공지능(AI)·첨단제조·그린에너지·의료 등 분야 산학연 협력 강화와 투자 확대 △3국 기업 협력 보장을 위한 상법 서비스 강화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을 제안했다.

행사를 주관한 3국 경제단체는 이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아울러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 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제9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3국 정상회의 때부터 동북아 경제협력과 교류 확대를 위해 열렸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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