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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황금 티켓 증후군

입력 2024-05-28 14:07 | 신문게재 2024-05-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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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경제력을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 등으로 젊은이들이 입성(入城) 하려면 ‘학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따라서 이 황금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모두가 입시에 몰두하는 기형적인 현상을 가리켜 ‘황금 티켓 증후군(Golden ticket syndrome)이라고 지칭했다.

황금 티켓 증후군은 특정 분야에서 소수의 사람만 성취할 수 있는 사회적 성공을 위해 개인의 재능이나 관심보다 오로지 사회적 성공에만 집착하는 현상을 통칭하기도 한다. OECD는 명문 교육기관 입학 및 대기업, 공기업, 고위 공무원 취업 등 ‘낮은 확률을 뚫어야 성취할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을 향해 한국인들이 시간적·물질적·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이론은 ‘승자독식’ 이론과 맞닿는다. 승자가 되기 위해 이 시대 청년들이 오로지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안정적인 공공 부문이나 대기업 일자리를 찾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청년 고용률과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경고가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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