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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낮추고 차별성 앞세운 미니보험, 보험사들 고객 유인 나서

짧은 기간 보험 효용 제공하며 보험사 각인 효과 ‘기대’

입력 2024-05-27 10:58 | 신문게재 2024-05-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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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보험사들이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보험료를 낮추고 차별화된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보험의 진입장벽을 낮춰 향후 장기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VILLAIN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선보였다.

덕밍아웃상해보험은 콘서트나 각종 페스티벌, 취미활동을 즐기는 14세에서 70세 사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및 사고 등을 담보한다. 팬덤 관련 취미활동 시 발생 가능한 티켓이나 굿즈 등을 구매하거나 직거래하다 사기피해를 입었을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실제 손해만큼 보상한다. 이 보험은 보험기간을 1일이나 1년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어, 최소 보험료는 1000원으로 저렴하다.

롯데손보는 ‘앨리스’를 통해 △미니뇌심보험 △캠핑차카박보험 △골프보험 등 16종의 생활밀착형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앨리스는 지난 3월 말 기준 계약 6만건을 돌파했다.

디지털손해보험사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이 보험은 카카오톡에서 원하는 보장만 골라 출국 직전에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여행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원하는 보장만 선택하면 30원짜리 보험을 만들 수 있다. 그 결과, 출시 10개월 만인 지난달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최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필요한 보장만 담아 원하는 기간만큼 가입할 수 있는 ‘영유아보험’도 선보였다. 응급실 진료비 및 수족구·독감·폐렴·중이염과 같이 영유아기 걸리기 쉬운 질병만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다. 만 3살 딸아이가 가장 비싼 3배 플랜(순수보장형)을 선택해도 3년간 월 1만1976원의 보험료만 내면 된다.

생명보험사들도 플랫폼을 활용한 미니보험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유일 디지털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2월 현대인의 생활 질환을 보장하는 ‘(무)라플 365 미니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대상포진, 통풍,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일상의 질환을 집중 보장한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5월 온라인 전용보험 ‘검진쏘옥NH용종진단보험(Self가입형,무)’을 선보였다. 3대기관(위·십이지장·대장) 용종의 진단을 보장하며, 가입 시 ‘NH검진케어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이 보험은 지난 3월 기준 판매 건수 1만건을 돌파하며 농협생명 온라인보험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이라는 금융 상품이 접근하기 어렵고, 매월 4~5만원의 보험료가 나가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에게는 친숙하지 않다는 점이 있지만 미니보험은 상대적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짧은 시간 가입을 통해 보험의 효용을 체감하게 되면서 보험사를 각인시키고 장기고객으로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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