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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조직개편안 교사 목소리 배제 ‘왕따’설 난항 예고

22일 ‘전남교육청 조직개편 공개 설명·토론회’서 교사노조 교사 의견 배제
전남도의회 교육위, “구성원들이 합의한 안이 제출되기를 바란다”

입력 2024-05-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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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공개설명회
전남교육청 조직개편 설명회에 참석한 전남교사노조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방청하고 있다.(사진= 전남교사노조)


전남교육청이 주최한 ‘2024. 조직개편 공개 설명·토론회’가 22일 열리자 현장 교사 중심의 전남교사 노조가 이번 조직개편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조직개편의 난항이 예고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전남교사노조’ 김신안 위원장은 ‘교육을 중심’의 조직개편이라는 도교육청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현장의 교사들을 ‘왕따’시켰다는 용어로 이번 개편에서 교사들이 소외됐음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하고 “하지만 현재의 조직개편안은 교육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단지 업무의 효율성만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조직개편안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 특히 교사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만들어졌고 학교 교육의 본질을 해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전남교육청은 배부한 자료를 통해 “조직개편 추진 과정에서 조직개편 추진 TF 17명을 구성했다”며, “교사수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교사는 배제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 위원장은 ”교사수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교사를 배제하는 것은 교사를 배려하는 것이 아닌 왕따시키는 것”이라며, 교사, 교감, 교장, 교육전문직, 일반직, 공무직의 비율에 맞춰 다시 조직개편 TF팀을 구성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교육청과 각 팀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사업들로 인해 학교가 사업 처리 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교사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교육하는 주체이지, 문서 작성기가 아니다. 우리는 학생들과 눈을 맞추고 교육하고 싶다”며 교육 현장 의견을 중심으로 한 개편이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조옥현 위원장을 포함한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교사들은 이들 의원들에게 조직개편 관련 조례가 통과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직접하기도 했다.

이에 조옥현 위원장은 “조직을 개편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녹아들어야 한다”며, “구성원들이 인정해 줄 수 있는 안이 만들어져서 도의회로 들어오기를 바란다. 의회의 시간이 됐을 때, 이 자리에서 주신 의견들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참석한 교육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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