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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비디아發 ‘20만닉스’ 시대… 증권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

입력 2024-05-23 13:05 | 신문게재 2024-05-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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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분기적자 기록한 SK하이닉스<YONHAP NO-3186>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가 올 1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급등, 주가가 결국 1000달러를 돌파했다. ‘천비디아’ 시대를 연 것이다. 엔비디아 훈풍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불어오며 특히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둔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20만4000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써내려 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32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5300원(2.68%) 오른 20만4000원을 나타낸다. 시가총액도 147조4205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외국인 등 대형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이 주가 상단을 끌어올리린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삽입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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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앞서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에 따라 최근 거래일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0일부터 전거래일 기준 단 하루(17일)를 제외하고 주가가 모두 올랐다. 동기간 외국인은 8326억원, 기관은 57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86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260억4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6억5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5.59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내달 10일부터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주가가 이미 올해 90% 넘게 올랐는데, 이번 조치로 추가 상승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식 분할은 지난 2021년 7월 4대1 분할 이후 3년 만으로, 분기 배당금 역시 기존 0.04달러에서 0.10 달러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원(1.03%) 오른 7만8500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오전과 달리 상승 전환된 모습이다. SK하이닉스와 달리 아직 엔비디아에 대한 납품 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엔비디아 훈풍을 비켜갔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자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 주가도 연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날 관련 리포트를 낸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HBM 예상 수요량 대비 SK하이닉스 생산량은 6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3와 HBM3E 시장 진입이 늦어진 경쟁사의 생산량은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상당히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돼 주가 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 다올투자증권(23만6000원->26만원), SK증권(22만원->25만원), NH투자증권(21만원->24만), 유안타증권(21만원->23만원), 한화투자증권(19만7000->21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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