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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흑자 행진 끝나나…손해율 상승에 손익도 감소

보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손익 감소
교통 기술 발전·제도 개선으로 당장 적자 돌아서지 않을 듯

입력 2024-05-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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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내년 자동차 보험료 5% 인상 추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시기 몇 년간 흑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이 최근 자동차 운행량 증가와 보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상승하고, 보험손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업계는 교통 기술 발전과 제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이 당장 적자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시장점유율 85.3%를 보유한 대형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7%포인트(p) 악화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80%로 보는데, 대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전년 동월 대비 1.7%p 악화한 78.9% △DB손보 전년 동월 대비 3.8%p 악화한 80.8% △현대해상 전년 동월 대비 3.5%p 악화한 80.3% △KB손보 전년 동월 대비 2.2%p 악화한 78.9% 등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는 봄맞이 행락객 증가에 따른 사고건수 증가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으며, 올해 2월 약 2.1~3.0%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으로 향후 손해율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운행 등이 줄면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영역에서 몇 년간 흑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사고건수가 늘어나고 지속적인 보험료 인하로 인해 흑자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손보사들을 보면 IFRS17(신 회계제도) 도입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 영역에서는 보험손익이 전년과 비교해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70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분기 사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험손익도 장기보험 상품 판매 확대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201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중 자동차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025억원에 그쳤다.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장기보험 판매가 늘면서 보험손익이 크게 늘었지만,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크게 실적을 개선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DB손보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5629억원을 기록했지만, 자동차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942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 보험손익은 5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6% 급증한 반면,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9% 크게 감소한 424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 보험손익도 3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반면, 자동차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2% 급감한 146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자동차 이동량이 늘면서 손해율이 계속해 올라가고 있고, 보험료 인하 등으로 인해 거둬들이는 보험료가 줄어들다 보니 보험손익도 감소한 부분이 있다”며 “다만 그동안 손해율이 안정화된 부분이 있고, 교통 기술 발전과 제도적으로 보완된 것들이 많다 보니 당장 자동차보험이 적자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보사들도 우량 물건을 선점하기 위해 보험인수를 강화하거나 할인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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