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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무색'…수입차업계, 신형 전기차 쏟아낸다

입력 2024-05-21 06:08 | 신문게재 2024-05-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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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전기차 EQE SUV.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등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린 수입차업계가 전기 신차를 앞세워 위기 극복에 나선다.

2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이달을 시작으로 올해 출시될 수입 전기차는 대략 10개 모델에 달한다. 이달 메르세데스-벤츠가 소형 전기 SUV EQA와 EQB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격상을 노리고 있는 볼보도 경쟁 모델인 EX30을 상반기 내 선보인다. BMW의 소형 프리미엄차 브랜드 미니 역시 전기차 올 뉴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캐딜락과 스텔란티스의 미국 SUV 전문 브랜드 지프도 각각 어벤저와 리딕 출시를 확정했다. 특히 BMW에 수입차 1위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벤츠는 EQA 등 나름 대중적인 전기차를 앞세워 1위 탈환에 나선다. 벤츠코리아는 “EQA와 EQB는 국내 시장에서 혁신적인 콤팩트 SUV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부진에 빠진 수입차 브랜드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에도 불구, 신형 전기차를 앞다퉈 출시하는 데에는 전기차는 ‘되는 시장’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지만 이 기간 전기차 등록 대수는 155.9% 증가한 1만3863대에 달했다. 전체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인 18.2%를 찍었다. 국산 전기차 판매가 ‘반토막’ 나고 있는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만 판매하는 미국 테슬라는 올해 판매량이 4배 넘게 늘며 수입 전기차 성장세를 주도했다. “전기차는 안 팔려도 테슬라는 팔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벤츠 역시 부진한 전기차 판매가 1위 탈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최대 라이벌인 BMW와 전기차 판매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400여대차로 밀리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정체기라고 해도 대세는 전기차”라며 “테슬라가 판도를 바꾼 것처럼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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