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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400마력 고성능 SUV…'벤츠 AMG GLC' 서킷서 타봤다

입력 2024-05-21 06:03 | 신문게재 2024-05-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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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사진=김상욱 기자)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4기통 엔진을 탑재한 메르세데스-AMG GLC 43은 퍼포먼스는 물론 일상의 주행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운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은 지난 16일 열린 ‘2024 AMG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신형 GLC를 이처럼 자신있게 소개했다.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검정색)’이 서킷 주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상욱 기자)

 

그 말의 진위여부는 서킷에서 금세 확인 가능했다. 커다란 SUV임에도 스포츠카가 연상될 정도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여줬던 GLC는 실용성과 운전재미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SUV 모델이다. 엔진은 배기량이 고작 2리터(ℓ)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슈퍼카에 버금가는 각각 421마력, 51kg·m에 달한다.

서킷에서는 ‘바닥에 딱 달라붙어간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4개의 바퀴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서킷의 가장 긴 직선 구간은 순식간에 주파했다. 실제 GLC는 제로백 4.8초의 어마어마한 성능을 숨기고 있었다. 서킷에서조차 이 녀석의 힘을 모조리 쓸 일은 없었다.

고성능 차 특유의 배기음도 주행 재미를 더했다. 실내에선 배기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지만 가속 시 뒤따라 오는 배기 소리는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제동 성능도 수준급이었다.

특히 코너를 파고들 때는 지상고가 훨씬 낮은 스포츠카보다도 훨씬 안정적인 몸놀림을 보여줬다. 반면 공도에서는 부드럽게 돌아나가는 모습이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보조석에 앉아있을 때 느낌은 안정적인 주행과 동시에 짜릿한 속도를 체험할 수 있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보다는 코너를 돌 때 흔들림이 좀 더 강하긴 했지만 바닥에 딱 붙어 가는 느낌은 여전했다. 

 

벤츠 실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실내. (사진=김상욱 기자)

 

GLC는 일상에서 활용해도 부족함이 없다. 실내는 기존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80㎜, 15㎜ 길어져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을 듯했다. 실제 엄청 넓은 것은 아니었지만 전장 4750㎜, 전폭 1920㎜, 전고 1640㎜ 등의 크기를 갖춰 한 눈에 봐도 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준대형 세단 수준인 2890㎜에 달한다.

편의장비도 훌륭하다. 마치 드론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360도 카메라는 사각 지대가 많은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거나 좁은 코너를 돌 때 유용하게 쓰였다. 설정된 속도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거나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차선 및 앞 차량을 감지해 차로 중앙 유지를 돕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줬다.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최신 편의장비도 빠짐 없이 탑재됐다. 가격은 9960만원이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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