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스포츠 > 골프

[종합] 최경주,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연장 끝에 우승…KPGA투어 최고령 우승기록 경신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12년 만에 KPGA 투어 우승 통산 17승

입력 2024-05-19 17:4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최경주 우승트로피2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4 시즌 KPGA 투어 SK텔레컴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PGA)

 

‘탱크’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 시즌 SK텔레콤 오픈(총 상금 13억 원)에서 2차 연장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 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박상현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박상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하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5타 차 1위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18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 넘어 벙커에 빠졌다. 이어 벙커에서 샷 한 공이 홀 6m를 지나갔고,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 승부를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최경주와 박상현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어 최경주는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그린 앞쪽 개울 안 자그마한 섬 러프에 공이 떨어졌다. 세 번째 샷으로 홀 80cm 거리에 붙였고, 파로 마무리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박상현은 두 번째 샷을 홀 10m 거리에 붙인 후 두 차례 퍼트로 파를 기록해 두 선수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경주 3번홀 세컨 아이언 샷1
최경주의 아이언 샷,(사진=KPGA)
홀 위치를 바꾸고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최경주는 페어웨이를 지켰고, 박상현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공이 빠졌다.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을 아이언으로 공략 홀 9m 거리에 온 그린 시켰고, 박상현의 두 번째 샷은 짧아 그린 주위 깊은 러프에 공이 빠졌다. 이어진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이 홀을 3.5m 지나갔고, 파 퍼트를 놓쳤다.

최경주는 버디 퍼트가 짧아 홀 80cm 앞에서 멈췄지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자신의 54살 생일을 우승으로 자축했다. 또 이 대회에 올해로 22번째 출전한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우승을 차지해 3승을 기록한 후,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4승을 기록해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최경주는 KPGA 투어에서도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최경주 이후 11년 7개월 15일 만에 우승, KPGA 투어 통산 17승을 올렸다.

최경주는 54세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최상호가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세운 50세 4개월 25일이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올리고, 현재는 챔피언스 무대에서 활약하며 1승을 기록 중이다. 최경주는 지난 주 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대회 리전스 트래디션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하고 곧바로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

최경주 생일 케익
최경주가 우승컵과 생일케익에 쌓여 즐거워하고 있다.(사진=KPGA)
우승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감격스러운 듯 울먹인 최경주는 “이 대회를 위해 애쓴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후배들과 샷 경쟁을 펼치게 되어 기쁘고 고마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번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 한 공이 산 것에 대해 최경주는 “정말 어떻게 설명하기 힘들다”며 “두 번째 샷 치는 순간 물에 들어갔다. 그런데 갤러리 반응으로 살아있음을 느꼈다.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PGA 투어 챔피언스 PGA 시니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최경주는 올 시즌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목표에 대해 “찰스왑컵 ‘톱 10’에 드는 것이다”고 답한 후 투어를 뛰기 위해서 “식단은 물론이고 체력을 유지하는데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현 1번홀 세컨 아이언 샷2
박상현의 아이언 샷.(사진=KPGA)
박상현은 두 번째 연장전에서 뼈아픈 티 샷 실수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장종민은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이승택, 김백준, 이태훈(캐나다) 등과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서귀포=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