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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연장전 끝에 우승…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

54세 우승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12년 만에 KPGA 투어 우승 통산 17승

입력 2024-05-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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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7번홀 드라이버 티샷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4 시즌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PGA)

 

‘탱크’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 시즌 SK텔레콤 오픈(총 상금 13억 원)에서 2차 연장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 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박상현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박상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하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5타 차 1위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18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 넘어 벙커에 빠졌다. 이어 벙커에서 샷 한 공이 홀 6m를 지나갔고,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 승부를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최경주와 박상현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어 최경주는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그린 앞쪽 개울 안 자그마한 섬 러프에 공이 떨어졌다. 세 번째 샷으로 홀 80㎝ 거리에 붙였고, 파로 마무리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박상현 1번홀 드라이버 티샷
박상현.(사진=KPGA)
박상현은 두 번째 샷을 홀 10m 거리에 붙인 후 두 차례 퍼트로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홀 위치를 바꾸고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최경주는 페어웨이를, 박상현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공이 빠졌다. 최경주의 두 번째 샷은 아이언으로 공략 홀 9m, 박상현의 두 번째 샷은 짧아 그린 주위 깊은 러프에 공이 빠졌다.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이 홀을 3.5m 지나갔고, 파 퍼트를 놓쳤다.

최경주의 버디 퍼트가 짧아 홀 80㎝ 앞에서 멈췄고. 이어진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자신의 54살 생일을 우승으로 자축했다.

또 이 대회에 올해로 22번째 출전한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우승을 차지해 3승을 기록했는데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4승을 기록해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최경주는 KPGA 투어에서도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최경주 이후 11년 7개월 15일 만에 우승, KPGA 투어 통산 17승을 올렸다.

최경주는 54세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최상호가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50세 4개월 25일에 우승을 차지해 가지고 있었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올리고, 현재는 챔피언스 무대에서 활약하며 1승을 기록 중이다. 최경주는 지난 주 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대회 리전스 트래디션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하고 곧바로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

최경주 2번홀 파퍼팅 성공후 갤러리에게 인사
최경주.(사진=KPGA)

최경주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감격스러운 듯 울먹이면서 “이 대회를 위해 애쓴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며 “후배들과 샷 경쟁을 펼치게 되어 기쁘고 고마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5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4번(파 5), 7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선두를 질주하다 9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11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최경주는 12번, 13번 홀(이상 파 4)에서 연속 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이때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박상현과는 2타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박상현이 15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차로 추격했다.

박상현은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프린지에 떨어졌고, 퍼터로 홀을 공략했지만 짧았으나 1.3m 거리의 파 퍼트를 넣고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17번 홀(파 3)에서 티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벙커 샷으로 홀 50㎝ 거리에 붙이는 정교함을 보였고, 파 세이브하며 위기를 넘기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연장전을 허용했다. 박상현은 연장전에서 패해 2위를 차지했다.

장종민은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이승택, 김백준, 이태훈(캐나다) 등과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서귀포=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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