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사회 > 교육 · 행정

이달 말 2025 수시 '모집요강' 발표…'의대 레이스' 본격화될 듯

의대 정원 증원 두고 법정다툼…정부 손 들어준 법원
한덕수 총리 "사법부 현명한 결정, 2025 대입 절차 마무리할 것"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정 등 2025 수시모집요강에 관심 쏠려

입력 2024-05-21 08:3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지난 7일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위한 교무회의가 열린 부산 금정구 부산대서 부산의대 학생 등이 증원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예과 등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의대생 등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원이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수시모집요강 발표 직후 ‘의대 입시 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2025학년도 대입 일정을 살펴보면 일반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올해 9월 9~13일 대학별로 3일 이상 실시하며, 이에 앞서 이달 말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심의를 거쳐 각 학교는 수시 모집요강이 발표한다.

지난 3월 교육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한 학교별 배정 결과를 발표, 서울 외 의대 운영 대학에 한해 늘어난 정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학들은 정원 조정 사항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지난달 말께 대교협에 제출했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이 협의를 거쳐 의대 정원 증원을 확정하자 의대생 동맹휴학·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계는 반발했고, 결국 정원 증원·배분 취소 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은 정원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의대생이 낸 신청은 기각, 전공의 등이 낸 신청을 각하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서울행정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행정소송 등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각하, 의대생 등은 이에 불복해 항고에 나섰지만 법원은 정부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의 판결에 의대생 등의 법률대리인은 ‘대법원 재항고’를 예고한 상태지만, 정부는 법원 판단에 환영 입장을 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본안 소송이 남아 있으나 정부가 추진해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며 “정부는 사법부의 현명한 결정에 힘입어,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 5월 말까지 대교협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하고 대학별 모집인원을 발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공의 여러분, 이제는 돌아와야 한다. 집단행동을 멈추고 볍원으로 복귀해주시길 바란다. 의대생 여러분도 속히 학교로 일상으로 돌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법원 판결 후 2025학년도 수시모집요강 확정에 시선이 쏠린다. 모집요강에는 해당 학교의 전형별 선발 인원, 전형 방법 및 반영 비율 등이 담긴다.

수험생은 모집요강을 분석, 자신에게 유리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에 의대 선발 인원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수시모집요강 발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늘어나는 의대 정원에 따라 입시 재도전에 나서는 재수·반수 등 엔(N)수생의 유입 규모는 이전 입시보다 증가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의대 선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상위권 이공계 등 비수도권 내신 우수 N수생이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의대 진학을 목표로 설정한 고등학교 3학년은 지원 예정 대학의 모집요강을 바탕으로 내신 반영 비율 등을 분석, 합격 가능성에 초점에 맞춘 입시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고3 수험생은 마무리 내신 관리와 더불어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 의대가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은 수시 최저기준 충족, 정시 지원 등에 영향을 미치므로 N수생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고3은 고득점 확보를 위한 학습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의 대폭 확대로 지방권에서는 내신이 우수한 반수생이 몰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시로 이공계 대학에 재학 중인 이들이 지방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재도전 가능성 높아졌고, 대부분 지방의대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면서 (N수생의) 시험 응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상향 지원, 의대 간 중복합격, 이공계 중복합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의대 합격선 하락할 수도 있다”며 전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의대 증원 규모가 컸던 지방대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어느 정도로 되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인재전형의 규모가 나오는 5월 말 수시 모집 요강 발표까지 주목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의대 증원 규모가 1000명이 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입 전략이 필요하지만 합격을 위해선 수험생들이 실력을 갖추기 위한, 학습 의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