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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론 부각… 친윤, 전대 출마 견제용인가

입력 2024-05-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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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설이 제기되자 총선 패배와 관련해 친윤(윤석열)계가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부각하며 당대표 출마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이 최근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차기 전대에 앞서 몸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친윤계가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을 통해 총선 참패 관련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읽히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에서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백서를 작성)하지 말자”고 했다. 황 위원장은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봉합하자”며 “(백서의) 주어를 당으로 해야 한다”며 한 전 위원장에게 화살이 쏠리는 상황을 막으려 했다.

반면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 지역 출마자들 중심으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의견이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도 회의 후 “당을 주어로 만들자는 말씀을 충분히 받아들이지만, 패배 원인에 대해서 대충 덮고 넘어가자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황 위원장과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서도 친윤계와 비윤계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윤 조해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정치에 뜻이 있고, 당과 국민에 대해서 소명 의식이 있다면 이제 그 역할에 출사해야 한다”며 “총선 때는 구원투수로 출전했다가 패전처리투수로 끝냈는데, 이제는 선발투수, 주전 투수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 이철규 의원은 앞서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와 관련해 “각자 판단할 문제”라면서 “제가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고 결심한 근거에 공관위원으로서 책임감이 있다”고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관련해 친윤계 입장에서는 당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명확한 입장을 가질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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