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도심에만 편중된 관광인프라 넓혀야

입력 2024-05-16 14:05 | 신문게재 2024-05-17 1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제목 없음
송수연 생활경제부 기자

엔데믹 전환으로 하늘길이 열리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다. 서울 종로나 명동만 보더라도 일본인과 중국인을 비롯해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을 방문해 즐기는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서울 유명호텔 체인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외국인 투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정도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3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같은 분기의 88.6%까지 올라왔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지만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10억7000만 달러 적자로 112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입국보다 내국인의 출국이 더 많은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여행수지를 흑자로 돌리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의 낮은 재방문율을 꼽는다. 한국에 다시 방문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돌아가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서울이나 부산·제주도를 제외하면 관광 명소로 특정할 만한 도시가 없고, 간다 하더라도 외국인을 위한 숙박시설이 교통 편의 등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해 여행 중 느끼는 불편함이 크다.

관광대국인 이웃나라 일본만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의 재방문율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숙박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는 물론이고 각 도시마다 특색 있고 매력있는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서울과 일부 도시에만 관광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외국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유입되는 이유다.

정부는 편중된 관광 인프라를 지방 도시로 넓혀 관광산업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려 재방문율을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관광업계와 정부가 관점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꿔 새로운 콘텐츠와 인프라 확산에 나서야 할 때다.

송수연 생활경제부 기자 ssy1216@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