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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동부터 민감 현안 쏟아낸 박찬대…추경호 “훅 들어오시네”

여야 원내사령탑 상견례…덕담 주고받아
전국민 25만원·채상병특검 처리는 기싸움

입력 2024-05-13 14:47 | 신문게재 2024-05-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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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나누는 추경호-박찬대<YONHAP NO-2698>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추경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처음 공식 회동을 가졌다.

22대 국회를 앞두고 일주일 간격으로 선출된 여야 원내 사령탑의 상견례 성격으로, 지난 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추 원내대표가 3일 원내대표로 뽑힌 박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이었다.

우선 두 사람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추 원내대표를 맞은 박 원내대표는 악수한 뒤 “제가 가진 넥타이 중에 가장 붉은 기가 있는, 하지만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맸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인품이 훌륭하고 소통 능력이 탁월한 박 원내대표와 여야의 (원내) 협상 대표로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박 원내대표를 잘 모시고 소통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의회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팽팽한 기 싸움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침체가 심각한데 집권여당이 민생지원금 편성을 위해 추경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이슈를 꺼냈다.

그는 또 “해병대원 특검법 때문에 많이 긴장되는데, 총선 민심 수용 여부를 가르는 상징적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수용을 건의하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압박했다.

이를 듣던 추 원내대표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기도 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드릴 말씀은 구체적으로 없다”며 “오늘 인사차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 사안에 대해 갑자기 훅 들어오고, 또 훅 제 견해를 이야기하면 우리가 더 이상 대화를 못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공개 발언 직후 15분 가량 비공개로 회동을 한 이들은 일단 소통 강화에 뜻을 모았다. 여야 원내대표는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만나 식사하며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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