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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美 시력안과학회서 ‘안과 질환 치료제’ 개발 성과 뽐냈다

전세계 안과 질환 분야 전문가 참가…“지식 교류→신약 개발 속도 낸다”

입력 2024-05-13 05:00 | 신문게재 2024-05-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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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린 ‘시력안과학회(ARVO)’에 참가해 개발 중인 안과 질환 치료제의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JW중외제약)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린 ‘시력안과학회(ARVO)’에 참가해 안과 질환 치료제의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 기업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ARVO는 안과 관련 최신 지견과 혁신적인 치료법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국제 학회다. 올해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넷째 날 열린 발표 세션에 참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공개한 24주 결과에 이어 추가 관찰된 장기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모두 최대 교정 시력 평균 변화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6주차까지 점차 증가한 뒤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 치료 유효성이 입증됐다. 그 외 다른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와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나타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CT-P42의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받을 경우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H4R 길항제’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H4R 길항제는 히스타민의 네 번째 수용체인 H4R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히스타민 H4R 길항제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안과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당뇨망막병증을 타깃 질환으로 한 이번 전임상 연구는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와 함께 2022년부터 약 2년간 진행했다.

연구 결과 4주, 16주 투여군 모두 당뇨에 의해 증가된 망막혈관 누출이 감소했으며 망가진 혈관 주변의 별아교세포가 회복됐다. 특히 병증 후기 단계에서 손상되는 혈관주위세포가 16주 투여군에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먹는 약의 특성상 기존 점안제에 비해 망막 손상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H4R 길항제 신약 후보물질을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노포커스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GF103이 신생혈관 발생의 근본적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제어함으로써 습성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도 망막 사진을 AI로 분석하는 심혈관 위험 평가 AI 솔루션 ‘닥터눈(Reti-CVD)’을 통해 심혈관 질환 환자의 심혈관 관련 사망을 예측하는 연구 초록 2편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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