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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1000만원 넘었다...분양가 3.3㎡당 1억원 시대 오나

입력 2024-05-12 11:16 | 신문게재 2024-05-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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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공사비 1000만원 시대가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정비사업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지방에서도 열리고 있어서다. 심지어 서울에선 공사비 1000만원이 넘는 금액에도 시공사를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강남 등 주요 단지 분양가가 3.3㎡당 1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를 3.3㎡당 1300만원으로 올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7년 전 책정한 공사비 569만원보다 두 배 이상 증액된 수준으로 역대 최고가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부산 부신진구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4구역(촉진 4구역)’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를 3.3㎡당 1126만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기존 2016년 체결한 공사비 449만원에서 두 배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총 공사비는 1500억원에서 54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부산에서 인상된 금액을 승락할 경우 지방서도 1000만원 시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 사업 공사비도 1000만원을 넘는 첫 사례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달 말 총회를 열고 GS건설과 공사비 3.3㎡당 평균 1137만5000원 안건을 확정했다. 29가구 일반분양 예정 단지로 현재 공사비를 반영할 경우 3.3㎡당 1억원 안팎의 분양가가 예상된다.

1000만원 가까운 공사비를 제공해도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조합은 지난달 말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3.3㎡당 920만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응찰한 건설사는 한 곳도 없었다.

이에 조합이 자발적으로 공사비를 올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알짜 지역인 마포구 도화동 ‘마포로1구역 제10지구 재개발’ 조합은 최근 공사비를 1000만원 이상으로 올려 4회째 입찰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공사비를 3.3㎡당 930만원에서 최근 1050만원까지 올렸다.

용산구 갈월동 ‘남영동업무지구 제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월 공사비로 3.3㎡당 107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 요인이 커지면서 내년에 3.3㎡당 1000만원대 사업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남 등 주요 지역 분양가도 평당 1억원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3.3㎡) 37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전년 동월(3062만원) 대비 23.67% 오른 금액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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