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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재테크 상품 급부상…’월배당 ETF’ 시장 성장지속

입력 2024-05-12 09:43 | 신문게재 2024-05-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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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ETF의 순자산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매월 배당금(분배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은퇴 솔루션 재테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월배당 ETF는 주식, 채권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나 배당 등 수익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상품으로, 매달 용돈처럼 배당금(분배금)이 지급돼 특히 소득이 줄어드는 노후를 대비한 은퇴 재테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월배당 ETF는 국내에 출시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순자산 총액이 7조원을 넘어섰으며,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본다. 관련 상품 역시 50여개에 달하는 등 상품 개수도 늘고 있는 추세이며,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월배당 ETF를 취급하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신규 상품을 늘리는 등 신규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배당 ETF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곳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총 19개 상품을 취급한다. 총 자산도 3조9983억원으로 4조원을 육박하며, 이는 전체 월배당 ETF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7%에 달한다.

2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9개 상품을 취급하는데 총 자산은 1조5424억원(점유율 20.7%)에 달한다. 뒤 이어 신한자산운용(9064억원, 12.2%), KB자산운용(5990억원, 8%) 순으로 시장을 형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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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년도 되지 않은 국내 월배당 ETF는 순자산 규모만 7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월배당 ETF는 지난 4월30일 기준 순자산 총액만 7조4515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가파른 인기 상승에 자산운용사들은 채권형부터 주식형, 커버드콜형 등 월배당 ETF 종류를 다양화하면서 커스터마이징에 나섰다.

일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프리미엄 월배당 ETF 3종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ETF를 선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배당 ETF인 ‘SOL 미국 S&P500’을 출시해 기존에 상장한 미국 S&P500ESG ETF와 분배금 지급 구조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업계는 월배당 ETF가 월급이나 연금 보완장치로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월배당 ETF가 특히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만능 투자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러 상품에 가입하고 배당 시기를 퍼즐 맞추듯 조합하면 1∼2주에 한 번씩 현금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월배당 ETF가 만능은 아니며, 상품 특성 상 주식·채권 등 투자로 이익을 내 배당을 주는 만큼 운용 실적이 악화되면 입금액이 줄거나 끊길 수 있어 무지성 투자는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당금이 연 2000만원을 넘어가면 과세가 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하며, 연금 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ISA)를 통해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연금계좌나 ISA 등을 통해 투자할 시 매매차익이나 배당금에 대해서는 일정 금액 내에서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월배당금을 재투자하는 데 수월하며 복리의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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