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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실무진 협상 무산…대통령실-민주당, 시작부터 삐그덕

민주당 "대통령실이 일방적 취소…다음 회동 미정"

입력 2024-04-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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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2982>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사전 실무진 협상이 무산되며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권혁기 상황부실장은 2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연락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후 3시 천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의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이들은 영수회담 시기와 참석자, 의제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번 영수회담은 이 대표가 지난 2022년 8월 당 대표 취임 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민생 문제를 핵심 의제로, 특히 총선에서 제안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이 지급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은 민생을 살리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정치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이외에도 채상병특검법, 이태원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처리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22대 국회에서도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 “아무래도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며 “저는 듣기 위해서 초청을 한 것이니 어떤 의제 제한을 굳이 두지 않고 다양하게 서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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