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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빠진 르노, 매출·영업이익 '동반하락'…한국지엠-KG, 역대급 '축포'

입력 2024-04-23 06:04 | 신문게재 2024-04-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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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아르카나, 토레스 EVX, 트랙스 크로스오버. (각사 제공)

 

신차 출시 여부가 완성차업계 중견 3사의 실적을 갈랐다. 신차 부재에 시달린 르노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며 고전을 거듭했지만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는 역대급 축포를 쏘아 올렸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3조2914억원, 11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38%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운반선을 구하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꺾던 르노코리아는 신차마저 내놓지 못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마저 38.5%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반토막 나며 고전을 거듭했다. 2022년 소형 SUV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XM3 덕분에 판매량이 27.8%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확연한 침체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 4년 만에 중형 SUV 하이브리드(코드명 오로라1) 신차를 선보이는 만큼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 보릿고개를 넘기겠다는 각오다. 이달에는 XM3에서 차명을 바꾼 뉴 아르카나와 중형 SUV QM6를 대상으로 저리 할부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KGM은 신차효과를 누리며 대조를 보였다. 우선 8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던 한국지엠은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매출은 2배 넘게 늘어 13조734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역시 388% 급증한 1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1조원 영업이익 돌파는 한국지엠 설립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도 613.7% 증가한 1조4995억원을 찍었다. 트랙스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맹활약하면서 판매량이 76.6% 늘어난 덕분이다.

KGM은 인수·합병을 완료하는 등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뚜렷한 상승세다. 1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KGM은 지난해 매출 3조7402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 토레스를 시작으로 토레스 전기차(EVX) 등 공격적인 신차 공세가 먹혔다는 평가다. 올해도 토레스 벤을 시작으로 토레스 쿠페 등 토레스의 파생 모델이 출시된다. 내년에는 토레스 전기 픽업과 과거 KGM을 상징했던 구형 코란도를 빼닮은 KR10(코드명) 등 신차가 예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시장은 유례 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완성차업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올해는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만큼 신차 성공 여부가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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