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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모행’ 검사를 아시나요…복지부, 영유아 가정 행복지수 척도 개발

주관적 행복 객관적 지수로 측정…올해 대규모 사업으로 일반화
영유아 조사 전문가가 그림 통해 진행…부모 행복지수 가장 낮아
복지부 “사람 간 비교 무의미” 프로그램 참여 전후 변화 관측

입력 2024-04-21 16:07 | 신문게재 2024-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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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행복 정도를 수치 등으로 나타낼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하고 적용 확대 및 일반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진단하고 가정에 맞춤형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해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연구용역을 통해 영유아 가정 행복지수 척도를 개발했다. 이 연구는 영유아 부모 가정의 행복에 대한 지수 측정을 위한 척도를 개발하고 활용을 통한 정책·사회적 지원 방안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진은 전문가 조사 등을 통해 영유아와 부모(주양육자)를 대상으로 각각 설문조사 문항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영유아 가정 행복지수 척도에 대해 ‘아이와 가족 모두 행복한 검사’의 첫 글자를 따서 가칭 ‘아가모행’ 검사로 이름을 붙였다. 영유아 설문조사는 그림을 통해 이뤄지는데, 관련 전문가가 영유아와 정서적 관계를 형성한 후 1일 20명에 대해 진행하도록 했다.

그림을 통해 이뤄지는 영유아 척도 조사 문항은 신체적 건강·또래관계·놀이·자기수용·정신적건강 등의 하위요소로 구성되며 ‘나는 밥 먹는 시간을 좋아한다’, ‘나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낸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는 것이 좋다’ 등 19개이다. 부모 조사 문항은 신체적 건강·대인관계·삶의 만족·성취·자녀양육·여가·자기수용·정신적 건강 등 39개이다. 가정(가족)은 가족관계·환경 등 20개 문항이고 소득·부모 취업상태 등 객관적 지표 19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이 이 척도를 시범 운영(222 가정)을 통해 영유아 가정 행복지수 척도를 측정(5점 만점 척도)한 결과, 전체 평균은 4.12점이었고 평균이 가장 높은 주체는 영유아(4.36)였고 가장 낮은 주체는 부모(3.83)로 나타났다. 가정의 행복지수는 4.19점으로 조사돼 부모의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

복지부는 개발한 영유아 가정 행복지수 척도가 시범운영의 사례 수 부족 등으로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며 올해 1000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적용해 일반화할 계획이다. 또 양육 지원 정책 현장 적용 및 보급을 위해 지원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사업모형과 매뉴얼, 교육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유아 가정 행복지수 척도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 관계자는 “이 지수는 사람 간의 비교는 별 의미가 없고 (아이의)프로그램 전후를 살펴보자는 취지”라며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고 어떤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지원)가야 되겠다는 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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