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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View] 5G, 농촌서도 빵빵? 도심서도 안 터져요

정부 "5G 전국망 완성" 반응 싸늘

입력 2024-04-22 05:30 | 신문게재 2024-04-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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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 장비 점검
SKT와 SK오앤에스 구성원이 이동통신 품질 관리를 위해 광명역 근방의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 전국망 구축이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후 5년 만이다. 하지만,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의 마지막 3단계 상용화에 돌입했다.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은 이통 3사가 농어촌 지역을 나눠 각각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3사가 공동으로 이용해 자사가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타사의 통신망을 이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우리나라 인구 80% 이상이 집중돼 있는 전국 85개 시 위주로 5G망이 구축돼 농어촌 지역은 5G 서비스 이용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이통 3사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시작했다. 이번 3단계 상용화는 52개 군에 소재한 432개 읍·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과기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해당 계획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전국을 대상으로 한 신속한 5G 서비스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예상보다 2개월 앞당겨 완료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상용화 당시 ‘LTE 대비 20배 빠르다’던 5G의 속도는 아직도 구현되지 않았으며 서비스 품질 역시 이용자들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조사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소비자의 5G 만족도는 23%에 그쳤다.

과기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5G 평균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939.14Mbps로, LTE(178.93Mbps) 대비 5배 빠른 수준이었다. 20배 빠른 속도 구현을 위한 28㎓ 대역은 지난 1월 제4 이통사업자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서 맡아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나, 이제 준비법인을 설립한 단계이고 추후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계획대로 진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5G 품질에 대한 비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인구가 몰리는 주요 도심 및 번화가에서는 5G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LTE로 전환되는 경우가 잦다. 건물이나 지하철 등 실내로 들어갔을 때 이러한 상황은 더 자주 발생한다.

최근 이통 3사가 3만원대 5G 요금제 및 중간요금제 등을 내놓으며 5G 서비스 가격을 인하했으나 소비자 사이에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올해도 매월 4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 5G 대신 LTE를 선택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통 3사가 5G 망 안정성, 품질 수준 등을 제고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 및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경만 과기부 통신정책관은 “이통 3사는 향후 지속적인 품질보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품질평가 강화와 함께 이용자가 품질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이용자 상시평가도 활성화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5G 품질 향상이 이루어지도록 통신사들을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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