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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산 넘고 물 건너니 '짜릿'…이래서 랜드로버 '디펜더' 탄다

입력 2024-04-15 06:25 | 신문게재 2024-04-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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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올 뉴 디펜더. (사진=천원기 기자)

 

디펜더를 1시간 남짓 운전하며 강원도 인제 기룡산 정상에 오르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다. 디펜더를 타기 전까진 험지를 오가는 차박과 오프로드 주행의 묘미를 알지 못했으니, 그때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산 넘고 물 건너 맛보는 ‘짜릿’함이 아니겠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흙탕물을 뒤집어쓴 디펜더가 얼마나 듬직해보였는지…,

이번에 시승한 랜드로버의 2024년형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는 활동적이고 도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모험가에게 가장 어울리는 SUV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존 8인승 모델에 3열 시트를 덜어내고 적재공간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5m가 넘는 거대한 크기를 지녔지만 험준한 산길도 무난하게 주행할 수 있는 접근 및 이탈각을 확보했고 여행가방, 캠핑 장비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레저용품을 적재하기도 공간이 넉넉하다. 최대 적재 용량은 2516리터(ℓ)에 달하고 2열 시트를 폴딩하면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 수 있어 차박도 문제없다. 랜드로버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인제니움 3ℓ I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거대한 SUV가 시속 100㎞를 주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6.6초에 불과하다. 그만큼 민첩하게 움직인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돼 연비도 챙겼다. 복합연비가 ℓ당 7㎞를 조금 넘는데 이 덩치에 이 정도면 수준급이다.

이번 시승에는 ‘도강’이 포함됐는데 디펜더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꼽힌다. 디펜더는 제원상 수심 900㎜까지 도강이 가능한데 600~700㎜ 계곡을 문제없이 거슬러 올랐다. 물살의 거센 저항에 밀려 차체가 이리저리 밀리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였다.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D7x 아키텍처’ 플랫폼이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도 한몫했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연동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는 노면을 실시간 관찰하며 롤링과 피칭 등 차체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했다. 급경사와 온·오프로드, 견인 등 주행 환경에 따라 속도를 정확히 제어하는 트윈 스피드 트랜스퍼 박스, 최적의 트랙션 및 험로 탈출 기능을 갖춘 전자식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런셜 등도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다. 오프로드에서는 한껏 각을 세웠던 디펜더는 일반 도로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워졌다. 가속은 부드럽고 굽은 도로를 만나도 뒤뚱거리지 않았다.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인상 깊게 남는다. 평일엔 데일리카로, 휴일엔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디펜더는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듯싶다. 가격은 1억4170만원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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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올 뉴 디펜더.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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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올 뉴 디펜더.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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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올 뉴 디펜더.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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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올 뉴 디펜더.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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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올 뉴 디펜더.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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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올 뉴 디펜더.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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