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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시그니처가 안방으로…호텔 PB경쟁 '후끈'

스몰럭셔리 열풍에 2030 중심으로 호텔 굿즈 판매 ↑
고객 접점 확대 위해 외부채널로 확장…상품군도 확대 계획

입력 2024-04-12 06:00 | 신문게재 2024-04-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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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더 플라자 '디퓨저&퍼퓸 핸드크림 세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 PB ‘디퓨저&퍼퓸 핸드크림 세트’.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업계 PB(자체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높아지는 수요에 호텔들도 각사의 브랜드를 앞세운 PB제품 판매처를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들이 호텔 또는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호텔 시그니처 굿즈 판매처를 외부로 확대하는 한편, 신제품도 적극 출시하고 있다.

호텔 PB에 대한 고객 관심이 매출로 이어지는 데다 ‘스몰럭셔리’ 트렌드와도 부합해서다. 실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침구 브랜드 ‘더 조선호텔’ 매출은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 3월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2% 늘었다.

조선호텔 김치 역시 최근 3년간 두자릿 수 성장세을 보이고 있다. 올 3월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HMR(가정간편식) PB는 전년 대비 42% 뛰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 PB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새롭게 출시한 P컬렉션 퍼퓸 핸드크림의 3월 매출은 출시 초기보다 8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진] ‘소노시즌 소노캄 거제 브랜드 스토어’ 전경
소노시즌 소노캄 거제 브랜드 스토어 전경. (사진=대명소노시즌)

 

특히 호텔 PB는 2030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플라자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에 입점된 PB 상품 매출의 60%가 2030에 집중돼 있고 카카오 선물하기의 경우 30대 주문 비중이 42%에 육박한다.

 

이처럼 2030사이에서 호텔 PB 상품 수요가 증가하자 업계는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더 플라자를 비롯한 파라다이스시티, 글래드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 고유의 향을 담은 디퓨저, 차량용 방향제 등의 제품을 CJ올리브영에 입점시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주 고객층인 MZ세대가 활발히 이용하는 채널인 올리브영에 론칭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채널뿐 아니라 호텔내에 자체 브랜드 스토어를 연 곳도 있다. 

 

대명소노시즌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노시즌’은 이달 소노시즌 소노캄 거제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만큼 전국에서 온 여행객 유입이 기대되는 곳이다. 

 

소노시즌은 현재 쏠비치 양양·삼척, 소노캄 거제·델피노·고양, 소노벨 비발디파크·천안·경주 등 총 8곳의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소노호텔앤리조트의 매트리스와 침구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조선호텔은 계열사 채널로 판매를 넓히고 있다. 이마트를 비롯해 SSG닷컴 등에 셰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HMR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조선호텔 온라인 베이커리 상품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서도 판매 중이다.

호텔 HMR의 높은 성장세에 롯데호텔도 지난해 8월 김치 사업에 도전장을 내고 배추김치, 갓파김치, 총각침치 등 김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는 일상에서도 호텔 경험을 누리고 싶어하는 고객 니즈에 따라 앞으로 PB 라인업과 판매처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에서 먹었던 음식, 투숙했던 객실의 침구 등 호캉스에서의 특별했던 경험을 일상 속에서도 이어가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호텔 PB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늘어나는 수요 만큼 상품군과 판매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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