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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네이버 동맹'…엔비디아 잡을 비밀병기 띄웠다

가우디2 중심으로 협력…가우디3로 확장 고려 중
"삼성과 협력에 지장 없어"

입력 2024-04-11 13:08 | 신문게재 2024-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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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1] 네이버 클라우드 이동수 박사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인텔과 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인텔)

 

AI시대 독보적 존재 엔비디아를 잡기 위해 인텔과 네이버가 손을 잡았다.

인텔은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네이버와 함께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첨단 AI 서비스를 전세계에 배포하기 위해 강력한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앞서 9일(현지시간) 진행된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협력 사항 일부를 공개했다. 개발은 가우디2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가우디2는 인텔의 AI 가속기 칩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체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 AI 이피션시) 이사는 “좋은 AI 반도체를 찾아서 사용하는 게 네이버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가우디2에 적용해보면서 어느 정도 비중으로 확대해나갈지 차차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인텔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전성비의 영향이 컸다. 현재 AI 반도체는 고성능과 비례하는 수준의 엄청난 전력량을 요구하고 있다. AI칩 업계 최근 화두로 저전력이 급부상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이사는 “인텔 칩은 같은 전력 대비 성능이 더 많이 올라가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지목한 뒤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도 차별성이 있을 것”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우디 시리즈는 엔비디아 GPU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성능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학교, 스타트업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도 가우디를 직접 사용한 내용을 오픈소스로 공유할 계획을 갖고 있다.

비전 행사에서 공개된 가우디3로 확장도 고려한다. 권세중 네이버클라우드 리더는 “가우디2 생태계 확장은 가우디3 확장으로 연결된다”며 “하나의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사옥에 AI 공동 연구소가 설립되냐는 질문에는 “물리적인 연구소가 아니고 공동의 가상 연구소”라고 성격을 단정했다. 더 폭 넓은 가상의 연구 프로그램에 인텔과 네이버가 함께 투자를 해서 AI 생태계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마하-1(Mach-1)을 중심으로 협력한다고 밝힌 삼성전자와의 협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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