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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1분기 분양 성적보니…수도권도 쉽지 않네

입력 2024-04-08 13:19 | 신문게재 2024-04-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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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청약홈 개편으로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에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낸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일부 물량을 제외하곤 대부분 청약 성적이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이 공급한 물량의 경우 수도권에서도 대거 청약 미달되는 모습을 보여 소비자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총선 이후 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고금리 장기화와 분양가 상승 등으로 공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의 쏠림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분양 결과와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1·2순위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19만8458명으로, 지난해 1분기 8만2558명 대비 11만5900명(140.4%) 급증했다. 

08_1분기수도권및지방청약결과23

이처럼 분양시장에 청약 신청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로의 쏠림이 뚜렷했다. 

 

 

지난 2월6일 진행된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몰려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선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와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에 각각 3만5797명, 3만3969명이 몰렸다.

반면 중견 건설사의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효성중공업이 경기도 평택시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는 일반분양 1158가구 모집에 1, 2순위에서 376건 접수에 그쳤다.

같은 시기 우미건설이 대전광역시 동구에서 청약에 나선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일반분양 684가구 모집에 1, 2순위에서 신청은 284건에 불과했다.

제일건설이 제주시에서 공급한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653가구 모집에 776명이 신청, 1대 1의 경쟁률을 간신히 넘겼다. 

 

다만 인천 서구에 공급한 ‘제일풍경채 검단Ⅲ’은 교통호재 등이 영향을 미치며 1순위 본청약에서 240가구 모집에 1만675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분양가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선호하는 입지에만 몰리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건설사 4월 위기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1분기에 부도처리(당좌거래정지)된 건설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나는 등 건설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대형 건설사로의 쏠림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총선 이후 건설사 연쇄부도를 우려한 ‘4월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높은 대형건설사를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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