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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망 극과 극...국내 관련주들 영향?

입력 2024-04-07 10:37 | 신문게재 2024-04-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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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오는 8월 로보택시를 공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서학개미의 테슬라 ‘애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160달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테슬라의 향후 전망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 초부터 지난 4월 5일까지 국내 개인이 테슬라 종목을 9억4655만달러(한화 약1조279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테슬라 여파로 전기차 관련 국내 종목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 한 때 400달러를 육박했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248달러 선으로 내려오더니 현재 164달러 근처에서 머물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감소로 실적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테슬라는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5%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준 것은 4년 만의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에도 직면해 있다. 비야디(BYD), 니샹, 셰어펑 등 대당 1300만원의 저가 전기차 공세로 테슬라를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0,5%에서 4분기 6.7%로 떨어졌다.

이런 난관 탓에 해외 전망은 극도로 갈리고 있다. 페르 레칸더 영국 헤지펀드 매니저는 최근 CNBC에 출연해 미국의 전기차 수요 줄고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파산할 수 있다며 적정주가 14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낙관론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는 적정주가를 2000달러로 유지했다.

국내 증권가는 관망세에 들어갔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수의견 ‘유지’를 내놓고 목표주가는 17% 내려 225달러로 잡았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테슬라 여파로 국내 관련주는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국내 2차 전지 관련주는 지난 5일 △LG에너지솔루션( -0.92%) △삼성SDI( -4.86%) △포스코퓨처앰(-2.73%) △에코프로(-2.45%) 등 대부분, 시장의 약세속에서 하락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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