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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9.6조 '잭팟'

입력 2024-04-03 14:19 | 신문게재 2024-04-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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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사진(GS건설 제공)

삼성E&A(구 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조원 규모의 해외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사우디 진출 역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3일 삼성E&A는 지난 2일 사우디 다란의 아람코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 4번’ 공사에 대한 수주 서명식을 진행했다. 수주액은 60억달러(약 8조원)로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E&A로 사명 변경 후 사우디에서 첫 해외수주 실적인 셈이다. 삼성E&A 남궁 홍 사장, 아람코 와일 알 자파리(Wail A. Al Jaafari) 부사장, 야흐야 아부샬(Yahya A. Abushal) 부사장 등 각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Riyadh) 북동쪽 350km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수행한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하루 가스 처리량은 기존 25억 입방피트(2500 MMSCFD)에서 38억 입방피트(3800 MMSCFD)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E&A 관계자는 “그간 아람코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혁신 성과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면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중동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GS건설도 같은 공사 2번 패키지 황회수처리시설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12억2000달러(약 1조6000억원)로, 사우디 알코바(Al Khobar)에서 GS건설 허윤홍 대표와 사우디 아람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

GS건설은 일일 800톤 규모의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 건설하며,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지원까지 프로젝트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수행한다. 황회수처리시설은 가스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고도화 설비로, 유전에서 생산된 가스에 포함된 유독물질인 황을 포집해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순도 높은 황을 활용해 경제적인 가치도 창출 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50여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다양한 건설 역량과 다수의 해외 EPC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GS건설의 오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해온 플랜트사업의 내실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두 회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72억2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총 해외수주액(330억달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통령실은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 외교 성과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갖은데 이어,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시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정상 간에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주요 발주처의 인프라, 플랜트, 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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