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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 ISA 필수라는데…증권사, 2030 고객 유치 치열

입력 2024-04-03 09:10 | 신문게재 2024-04-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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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수가 개정 추진과 함께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들이 절세 상품인 ISA를 통한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기존 은행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면서 젊은층을 확보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ISA 통장을 이용한 배당주 및 채권 투자를 활용해 혜택을 누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총 511만3000명, 가입 금액은 25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말 대비 각각 2.6배, 3.9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주식 투자에 적극적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증권사에서만 취급하는 중개형ISA 수요가 높아지면서 증권사 ISA 가입 금액만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에 일임, 신탁형을 취급하는 은행 ISA 가입자 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익률 부분에서도 증권사의 ISA 평균 수익률이 은행보다 약 1.14%포인트 (올 1~3월 기준) 높은 만큼 젊은 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된다.

ISA는 지난 2016년 정부가 도입한 세제형 계좌 중 하나로 운용 방식에 따라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으로 구분된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중개형 ISA의 경우 가입자가 스스로 상품을 선택하고 매매가 가능한 방식이다.

실제로 ISA의 인기가 늘자 일부 증권사 내 ISA 가입자수도 과거 대비 크게 늘어났다. 증권사에서만 취급하는 중개형 ISA의 혜택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개정 추진 발표 이후 올 들어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대비 125%나 증가했으며, 입금 잔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당 평균 자산은 138만원, 전년 동기간 대비 전체 가입자 잔고는 17% 증가한 셈이다.

더 많은 고객 확보를 위해 증권사별 이벤트 경쟁도 치열하다. NH투자증권은 중개형 ISA와 관련한 수요가 늘자 나무증권을 통해 이벤트 기간 내 중개형 ISA를 최초로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NH멤버스 포인트 5000점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기간 중 1000만원 이상 중개형 ISA 순입금 고객 대상 선착순 연 5% 특판RP(세전, 91일물) 가입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 역시 롯데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중개형 ISA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섰다. 이벤트 기간 내 해당 계좌를 최초로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경품 및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도 중개형 ISA 신규 개설 이벤트를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한다. 계좌를 개설하면 투자지원금과 수수료 혜택, 공모주 우대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ISA계좌를 통해 배당이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아 부과세 혜택 등을 누리길 권장하고 있다. 중개형 ISA 대부분이 주식(48%), ETF(32%)로 운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조세특례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10%) 다음으로 7% 운용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SA는 세제 혜택 계좌 중 가장 늦게 도입됐으나, 빠른 속도로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 세제 혜택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해 배당, 채권, ETF 쪽 투자 시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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