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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연봉 '24배' 격차

입력 2024-04-02 14:45 | 신문게재 2024-04-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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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리더스인덱스 제공.)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최고 연봉을 수령하는 경영인과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가 전년과 비교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 중 카카오는 최다 수령자와 지원 평균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으로 분석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일, 매출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최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를 공개한 291개사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보수는 해당 기업의 5억원 이상의 보수공개자 중 최고 경영자이면서 최대 보수를 받은 사람의 연봉이다.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은 포함했다. 미등기 임원 연봉은 사업보고서 상의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이며 직원 평균 급여는 직원 평균 연봉에서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실질 연봉을 반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더 벌어졌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유통이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20억917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5841만원과 35.8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어 △식음료(34.9배)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순이었다.

차이가 가장 작은 업종은 은행이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10억4933만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920만 원으로 9.6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전년 14.7배 대비 5.1배가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보수 간 격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스톡옵션(94억3200만원)을 포함 지난해 98억9900만원 수령해, 직원 평균 연봉(9978만원)과 98배 차이가 났다.

이어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36억99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701만원으로 77.1배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로 정의선 회장이 연봉 82억100만원을 받으면서, 직원 평균 연봉 1억1478억원)과 70.1배 차이가 났다.

뒤이어 하이트진로(68배), 엔씨소프트(67.7배), 삼성바이오로직스(66.9배) 등이 격차 배율이 큰 편이었다.

조사 대상 291개 기업 중 직원들의 실질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82개사(28.2%)로 전년보다 7곳 줄었다. 에쓰오일(S-OIL)이 1억68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금융(1억6290만원), 신한지주(1억5443만원), SK에너지(1억5251만원), SK텔레콤(1억4593만원) 등 순이었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3억1천369만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7개 그룹사에서 212억8천1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고,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2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60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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