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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떼] 4·10 총선 레이스 본격 돌입…전직 여야 “후보 개인 도덕성·불법성 논란 선거 변수될 것”

김재경 “여야, 후보 개인 역량과 출마지역에 대한 이해 갖고 유권자에게 어필해야”
홍일표 “여, 국면전환위해 중도층 지지 받을 수 있는 유승민 같은 인물 등판시켜야”
이목희 “대통령 비롯해 여야 모두 국민에게 불편 끼친 점 진심 어린 사과 필요해”
김형주 “후보 개인의 도덕성, 불법성 관련한 문제 선거의 변수될 것”

입력 2024-03-3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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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총선 후보자 벽보 부착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집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종로구 후보자 선거벽보를 붙이고 있다.(연합)

 

“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현재를 지난날과 비교하며 지적할 때 자주 붙이는 말이다. 이를 온라인상에서는 ‘나 때’와 발음이 유사한 ‘라떼’라고 부른다. 브릿지경제신문은 매주 현 21대 국회 최대 현안에 관해 지금은 국회 밖에 있는 전직 의원들의 훈수, 라떼를 묻는다. 여권에선 국민의힘의 김재경·홍일표 전 의원,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목희·김형주 전 의원이 나섰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전날(28일)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는 일제히 유세에 돌입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근길 인사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맡긴 권력과 예산을 사유화하고, 고속도로 노선을 바꿔 사적 이익을 취하려는 부패 집단에,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민주적 집단에 나라를 계속 맡길 수는 없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미래와 희망이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출정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열심히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배추, 과일 도매시장을 둘러본 뒤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가락시장에서 한 위원장과 함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녹색정의당은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의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했다. 개혁신당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허은아 공동선대위원장, 김철근 선대본부장 등은 영등포소방서를 격려 방문했다.

새로운미래는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신정현·주찬미 후보 등은 가락시장 상인들에게 물가 현황 등을 들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부산역에 도착해 페이스북에 출정 선언을 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자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 울산 북구를 찾아 표심몰이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재경 전 의원은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과 관련,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선 후보 개인의 역량과 자신이 출마한 지역에 대한 이해를 갖고 정책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여당 지도부 입장에선 ‘정권심판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만큼 국면 전환을 위해 ‘유승민 등판론’ 등을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같은 당 홍일표 전 의원도 “최근 국민 여론을 살펴보면 ‘정권심판론’이 크게 힘을 얻는 것 같이 보인다”며 “여당 입장에선 이런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부느냐에 따라 상대와의 지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인물을 당지도부 차원에서 등판시켜 국면전환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전 의원은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빠른 시간 내 종결하고 국민께 불편을 끼친 걸 사과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현 정권의 무능, 독선, 무책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부분과 국민들이 사천이라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중 누가 이런 부분을 먼저 잘 하느냐에 따라 의석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형주 전 의원은 “현재로선 여야 모두 당 지도부와 각 후보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라 지역별로 10석이 넘는 의석이 좌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유난히 후보 개인의 도덕성, 불법성 부분들이 두드러져 앞으로 이와 관련한 문제들이 선거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여당은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국민들이 화답하고 있는 판세인 만큼 국면을 전환을 위해 ‘의대 증원 합의’등을 이끌어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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