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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다…‘집토끼 잡기’ 총력

입력 2024-03-24 14:45 | 신문게재 2024-0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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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한동훈 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장예찬 후보를 두고 물밑에서 ‘보수 홀대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황상무·이종섭 사태를 둘러싸고 당정이 재충돌하며 보수층 일부가 반발하자 이를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번 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다. 과거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검찰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다. 한 위원장이 정치권에 입문한 뒤에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난을 보낸 바 있다.

최근 정부·여당에 대한 영남 지역 지지율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TK)지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4%로 지난주(55%)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PK)은 지난주 50%에서 36%로 14%포인트나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영남권 민심 변화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국민의힘 TK지역 지지도는 지난주(61%)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9%였다. PK지역도 5%포인트 하락한 4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위험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여당 안팎에선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 예방에 나선 것은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우선 지지층을 결집한 뒤 중도층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한듯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대구·경북(TK)을 찾은데 이어 예고대로 이번 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 약 일주일 시차로 대구를 두 번 방문하게 되는 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바로 이곳 대구에서 이번 총선을 진짜로 시작한다.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퍼져 나가야만 이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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