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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의자 변호’ 논란 민주 강북을 조수진, 3일 만에 후보직 사퇴

입력 2024-03-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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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 조수진 변호사. (연합)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것은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받은 의뢰인을 변호하며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 는 발언이 알려지자 여권의 집중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 변호사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유례 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해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안으로 새로운 후보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북을은 애초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해 경선 득표에서 30% 감산 조치를 받은 박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졌다.

이 부위원장이 탈락한 뒤 결선을 치러 정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지난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로 피해를 본 장병들에게 허위로 사과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민주당은 지난 14일 그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에 박 의원의 공천 승계가 거론됐으나, 당은 ‘차점자가 우승자가 될 수는 없다’는 원칙 아래 다시 공천 신청을 받아 박 의원과 조 변호사 간 경선을 치룬 바 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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