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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號' 출항…포스코그룹, 투톱 앞세워 '초일류' 도약

입력 2024-03-21 17:19 | 신문게재 2024-03-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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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인류의 가치를 높이는 ‘도전정신’으로 더 큰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

포스코그룹의 제10대 회장에 취임한 장인화(68) 신임 회장은 21일 이 같은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날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장인화 내정자를 최종 선임했다. 주총 이후 기자간담회에 나선 장 신임 회장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던 자랑스러운 포스코그룹을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소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친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포스코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 소재의 혁신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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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초일류 기업을 이끌 주력 사업은 철강과 이차전지 등 ‘2톱’을 꼽았다.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나 장 신임 회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본인 철강과 함께 지난 10년간 노력해 온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쌍두마차”라며 “다 같이 초일류로 가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미 그룹 전체 매출에서 소재 등 비철강 부문 매출이 60%에 육박하는 만큼 이 부문에서 사업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이차전지사업 속도 조절에 대해선 신사업 분야가 초기에 겪는 ‘케즘’(대중화를 앞두고 일시적 침체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위기 때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은 이번 위기도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저희는 그동안 신사업 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는데 소재 사업은 그중에서 가장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투자 부분에서도 속도를 늦추기보단 적기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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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 전 기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

 

선제 대응으로 포스코가 호평을 받고 있는 해외 공급망 추가 확보에 대해서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차전지가 탑재되는 전기차는 지구의 운명인 만큼 잠깐의 부침으로 대세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장인화 회장은 ‘현장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당장 이날 오후 포스코의 심장인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100일간 ‘현장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100일 동안 포항, 광양뿐 아니라 여러 사업회사를 돌아다니며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면서 “우리가 철강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상세한 의견을 들어 잘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자사주 성과급’으로 불리는 ‘스톡그랜트’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전임 최정우 회장이 차등 지급하면서 논란을 키운 스톡그랜트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도입됐으나 취지와 다르거나 사회의 눈높이와 다소 차이가 있었음을 장 회장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스톡그랜트 제도가 꼭 나쁜 제도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장 회장은 “새로운 출발을 앞둔 지금의 포스코그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 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과 경험을 갖춘 저희 임직원과 함께 ‘글로벌 초일류 기업, 포스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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