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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에 할인까지… 알리 세일에 韓 이커머스 비상

입력 2024-03-20 06:00 | 신문게재 2024-03-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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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창립 14주년에 맞춰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한국 상품 전문관을 이용하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알리는 전날부터 창립 14주년 기념 행사 ‘애니버서리’ 세일 기간에 맞춰 ‘1000억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알리는 국내 판매자의 판로 개척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총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100% 지원한다. 

 

알리는 또 ‘1000억 페스타’ 상품을 결제하면 1~5일 내 배송과 품질 보증, ‘최저가 도전’ 태그 상품을 구매하면 24시간 이내 다른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의 동일한 상품을 찾은 경우 차액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1000억 페스타 상품은 오렌지, 참외, 토마토, 계란, 가리비, 생굴, 한우, 국내 신선식품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매일 2번(오전 10시·오후 10시)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수량 한정 세일 타임딜 진행을 통해 파격가에 판매하고 있다. 첫날에는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우 등의 신선식품이 1000원에 판매돼 10초만에 전 상품이 매진됐다.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벌써부터 ‘알리 1000억 페스타 득템’, ‘알리 1000억페스타 천원 성공’ 등의 제목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1000억 페스타’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타임 세일에서 신선식품 외에도 CJ의 알리반점 세트 및 햇반, 수세미 물티슈, 생리대 등을 최저 1000원에서 1만7950원 사이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알리는 1000억 페스타에서 삼성전자 정품 가전제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공식 파트너사’들이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노트북, 태블릿PC, 키보드, TV, 냉장고, 에어컨 등 IT기기·생활가전을 판매한다. 이는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가품’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알리가 초저가에 더해 할인 공세에 나서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바빠졌다. 알리에 소비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초저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나선 것이다. 

 

쿠팡은 딸기, 오렌지, 참외 등 과일 약 450톤(t)을 매입해 17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4일까지 ‘과일갑’ 프로모션을 열고 오렌지, 망고, 블루베리 등의 수입 과일과 제주 한라봉, 부산 대저 토마토, 성주 참외, 논산 딸기 등 국내 농가의 제철과일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SSG닷컴은 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호주산 소고기 20t 물량을 준비해 40여품목을 오는 21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티몬은 이달 말까지 티몬은 31일까지 ‘티몬 X NH농협카드 상생 페스티벌’ 기획전을 개최하고 총 100여종의 신선식품을 초특가 판매한다. 

 

국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가 국내 시장에서 화제가 된 만큼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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